잘 알려진 것처럼 인간다운 삶은 사회복지를 관통하는 핵심어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한국 사회는 인간다운 삶에 대한 논의와 관심을 도외시해 온 것이 사실이고 이러한 현상은 경제성장과 삶의 질 간의 불균형을 초래한 원인이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외면해 왔던 그 사회복지란 과연 무엇일까? 지금 우리는 왜 복지를 이야기하는가? 이와 같은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조심스럽게 역사를 꺼내 들었다. 이 책은 복지정책이 그저 선심 쓰듯 나눠 주는 선물이 되지 않기 위해 복지국가가 단지 보수와 진보 간 해묵은 논쟁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왔는지 역사가 말하는 소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복지의 시작으로 거슬러 올라가 차근차근 짚어 내려와 보는 데 의미를 둔 것이다. 아울러 학계와 사회복지현장 그리고 대중에게서 ‘사회복지’는 조금씩 서로 다른 관점에서 다뤄지는 점을 감안하여, 복지의 변화상을 역사적 사실에 따라 객관적으로 설명하고자 주력하였다.

이 책은 크게 다섯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는 사회복지의 개념과 가치를 이해하는 한편, 사회복지역사를 들여다보는 이유와 그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나아가 고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사회복지의 연원에 대해 동서양을 간략히 비교하면서 제시하였다. 2부와 3부는 영국과 스웨덴의 복지역사를 설명한다. 잘 알려진 것과 같이 영국은 미국과 독일 등 여러 나라에 대해 복지정책과 복지국가 담론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국가이자, 서구에서 국가주도형 공공부조제도의 포문을 연 나라로서 사회복지 역사 기본서에서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국가다. 스웨덴은 사회민주주의 국가의 대표이자, 21세기에 들어와 특히 우리나라가 주목하고 있는 복지국가에 해당한다. 이 두 국가의 역사적 경험은 오늘날 여러 국가의 복지정책의 변화양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4부에서는 한국사회복지역사를 살펴보았다. 하나의 장으로 묶어 다루기에는 부족한 감이 없지 않지만, 고조선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변화과정을 집약적으로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무엇보다 일제강점기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면서 읽어 내려 간다면 좀 더 흥미로울 것이다. 마지막 5부에서는 20세기 중·후반 이후 복지국가가 어떻게 수정·변화되었는지를 중심으로 역사적인 사실 변화를 다루었다. 이는 앞서 다룬 한국을 포함한 세 국가가 지금 어떤 현실에 발을 딛고 서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제1부 인간과 국가 그리고 사회복지

제1장 사회복지의 이해

1. 들어가는 말

2. 사회복지의 개념

3. 사회복지의 가치

제2장 왜 사회복지역사를 탐구하는가

1. 사회복지역사 탐구의 이해

2. 사회복지발달을 설명하는 이론

3. 사회복지역사의 시기 구분

제3장 고대사회와 복지

1. 이타주의와 상부상조

2. 자선과 자비

제2부 사회복지 역사의 탐구Ⅰ: 영국

제4장 구빈법 역사의 흥망성쇠: 등장에서 소멸까지

1. 중세의 사회복지

2. 국가 개입의 시작: 엘리자베스구빈법의 등장과 의미

3. 통제와 선별에 따른 구빈제도의 전개

4. 구빈제도의 확대

5. 낙인과 통제의 부활 그리고 구빈법 시대의 종말: 1834년 구빈법

제5장 사회보험의 도입과 확산

1. 사회보험의 태동 배경

2. 영국 사회보험제도의 발달과정

3. 국가 개입의 확대와 사회보장의 제도화

제6장 사회복지조직과 사회복지 전문화

1. 사회복지조직의 태동과 발전

2. 사회복지 전문직의 등장

3. 사회복지 이론의 전문화

제3부 사회복지 역사의 탐구Ⅱ: 스웨덴

제7장 스웨덴 복지국가의 발달과정

1. 정치사회적 배경

2. 스웨덴 사회복지제도의 도입과 전개

제8장 한국 사회복지 역사

1. 고대~조선시대의 사회복지역사

2. 근·현대 한국 사회복지 발달과정

제9장 복지국가의 확장기: 1950~1960년대

1. 시대적 배경

2. 복지제도의 확대

제10장 복지국가의 위기 및 재구조화: 1970년대 이후

1. 대처리즘과 레이거노믹스의 등장

2. 복지제도의 변화와 특징

마치는 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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